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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는 날(리뷰)/게임

2021년 PS4 1월무료게임 [ 쉐도우 오브 더 툼레이더 ] 할까?말까?

by 박말리 2021. 1.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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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게임 유통회사, 스퀘어에닉스의 [ 쉐도우 오브 더 툼레이더 ] 가 2021년 새해, 1월 첫번째 PS4 PSN계정 무료게임으로 공개됐다.

쉐도우 오브 더 툼레이더는 툼레이더의 비교적(?) 최신작으로, 2018년 9월 14일에 발매되었는데 사실상 그 전작인 [ 라이즈 오브 더 툼 레이더 ] 라는 수작 후 발매, 이후 그렇다할 후속작이 나오지 않아 반강제(?) 최신작행인 사황이다.

나 역시 라이즈 오브 더 툼 레이더의 화려한 그래픽은 물론 몰입감 넘치는(이라 쓰고 외화더빙이라 읽는다.) 한국어 더빙 덕분에 게임의 초장부터 엔딩까지 푹 빠져 몰두할 수 있었기에 그 다음 작품인 쉐도우 오브 더 툼레이더 역시 큰 기대를 걸고 있었는데 이번 작품은 한국어 음성지원이 빠진 작품이라 조금 아쉬웠다. 허나 한국어 음성 더빙도 특유의 오글거림(?)에 호불호가 심히 갈리던 요소라 오히려 좋을지도...? 

어쨋든 게임 잘 다루는 회사 스퀘어 에닉스가 이미 많은 사랑을 받고 있던 툼레이더 시리즈를 공개한 것 자체만으로도 해볼 가치는 있었고, 이번 2021년 PS4 1월 무료게임으로 공개되었으니 '다운' 받지 않을 이유는 없다고 본다. 그래서 설치는 누구나 해두겠지만...괜히 설치해두었다가 PS4 용량만 차지해두는 게임들이 많으니, 오늘은 쉐도우 오브 더 툼레이더가 무료로 공개된 김에 플레이를 할지, 말지 고민하는 분들을 위해 살짝 느낀점을 써볼까 한다.

쉐도우 오브 더 툼레이더 공식 트레일러

나름대로 대박을 쳤던 전작 라이즈 오브 더 툼레이더의 오프닝 장면부터 등장하며 꽤나 매력적인 라라의 새로운 무기, 등반도끼와 활을 사용하는 걸 보니, 컨셉적인 장점은 많이 계승했다는 걸 느낄 수 있다. 

내가 툼레이더 시리즈를 즐기면서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은 툼레이더는 확실히 이 시리즈만의 분위기가 있다는 점, 우리들에게 다소 낯선 환경과 문화, 종교등을 툼레이더 식으로 잘 해석해 몰입감을 이끌어 내는 부분들인데 이번 작품 역시 작품의 핵심비쥬얼이라고 볼 수 있는 개기일식부터 마야문명을 엿볼 수 있는 각종 석상, 야생 동물들이 도사리는 밀림 등 라라가 개고생 할(?) 환경을 완벽하게 구축해 두었다.

물론 전작에 비해 눈에 띄게 달라진 그래픽수준은 아니었기 때문에 '신작' 에 대한 괜한 기대감을 가진 사람들이라면 다소 실망했을 부분이겠지만 나는 2014년 이후로 2022시리즈까지 전혀 발전없는 그래픽과 UI디자인을 자랑하는 NBA 2K시리즈를 매년 구입하고 있기 때문이 이런 부분을 단점으로 꼽는다면 내 얼굴에 침뱉는 격이다 히히 (참고로 라이즈 오브 더 툼레이더의 그래픽은 매우 훌륭하니 걱정마시라)

또한 라이즈 오브 더 툼레이더를 플레이하고 있노라면 아주 어릴적 즐겼던 툼레이더의 원조작들에 비해 뛰고 구르고 날며 죽을 위기를 벗어났어야 했던 함정등의 활약이 다소 떨어져 적과의 대치 외로는 비교적 잔잔하다고 느낄 수 있었는데, 이번 PS4 1월 무료게임 쉐도우 오브 더 툼레이더의 경우 암벽등반이나 함정등의 플레이가 조금은 더 다이나믹해져 이런류의 플레이를 추억하거나 희망하시는 분들은 재미있게 즐기실 수 있을 것이다.

 

쉐도우 오브 더 툼레이더 트랩 트레일러

 

함정시스템 외로도 전작에서 조금 불편했던, 캠프를 가거나 수집으로만 충당했던 아이템수급의 경우에도 상점이 등장하는 등 다소 친절해진 모습과 RPG성이 강화되었기에 툼레이더를 해보지 않은 분들도 조금은 편하게 즐길 수 있을 것 같더라. 나 역시 라이즈 오브 더 툼레이더를 즐길 때 무기강화를 위한 행동들이 비효율적이라 느꼈던 바라 이런 변화는 참 반갑다. (다만, 어드벤처 게임의 역사인 툼레이더 시리즈가 조금씩 RPG화 되는 것에 비판을 아끼지 않는 게이머 분들도 많다)

 

 

게임의 전체적인 분위기는 위에서 서술하고, 영상으로 전달드린 것과 마찬가지로 고대문명(특히 토속신앙) 적인 느낌이 강하게 느껴지는 데, 라라의 모험 자체가 고대유적을 찾기위한 여정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됨은 변화가 없지만 늘 오돌오돌 떨고 있는 전작의 마야에서 거대한 밀림을 탐험하는 마야의 모습으로, 어찌보면 180% 변경된 배경환경이 신선하게 느껴진다. 파크라이 시리즈 중에서도 밀림, 고대문명 특유의 오묘한 분위기를 좋아하던 나 인지라, 게임 전체적인 분위기만 놓고 본다면 이번 작품을 조금 더 흥미롭게 플레이할 수 있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이번 2021년 PS4 1월 무료게임으로 쉐도우 오브 더 툼레이더가 공개된 걸 보고 이 글을 읽는 분들에게 중요한 건 지극히 100% 객관적으로 쓰는 못된 글쓴이인 내가 아닌, 세계 각국의 게이머들의 평가가 중요하지 않을까 싶다. 이럴땐 뭐다? 갓타크리틱이지:)

 

'게임의 평점' 그 자체를 논할 때 빠지지 않는 메타크리틱 점수는 75점으로, 88점을 웃도는 전작 라이즈 오브 더 툼레이더에 비하면 다소 저조한 점수, 아마도 전작이 워낙 호평을 받았던 작품이기도 하고 게임 배경환경 외로 아주 크게 달라진 부분이 없거나 RPG성의 강화 등 오히려 반감을 살 만한 부분들이 등장했기에 전작과 상응하는 점수를 받긴 어려움이 있었다고 본다.

사실상 가장 큰 요인으로는 "어...? 라라가 갑자기 왜 맛탱이가 갔지...?"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단 한편만의 인격이 어두워진 라라의 모습에 이질감을 느낀 사람들이 많거니와(나 역시도) 게임은 노잼일지 몰라도 스토리는 꿀잼을 보장했던 툼레이더 특유의 드라마틱한 연출이 이번 작품에서는 다소 삐걱거림을 느낄 수 있다. 이게 다 뭐 때문이냐...!? 신축이 문제가 있으면 건축사 잘못이지 뭐 히히

근데 몇년 째 이 고생을 하는 데 인성이 남아 돌리가...?

전작이었던 라이즈 오브 더 툼레이더의 경우 지금까지 툼레이더 시리즈를 담당하던 '크리스탈 다이나믹스'가 개발을 담당해왔는데, 이번 작품은 '에이도스 몬트리올'이 전적으로 제작에 임했다. 에이도스 몬트리올의 경우 과거 툼레이더 시리즈 개발에 참여를 했다고는 하는데 이 역시 '참여'일 뿐 전체적인 제작을 담당하진 않았으니 "아 그거? 어떤건지 알아" 라고 했다가 "자세히 말해봐" 라고 하면 "어...말로 설명하긴 뭐한데...음..."하는 식이라고 느껴지는 부분이 없지않아 있다. (어디서 놀아본 것 같긴 한데 어설프달까)

이런 어색함이 게임 전체에 도사리고 있으니...자잘한 비판들도 피해갈수가 없는데, 나는 꽤 어렵게 느껴졌던 전작의 전투 역시 이번 PS4 1월 무료게임 쉐도우 오브 더 툼레이더에서는 AI가 조금 답답하거나 멍청해진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고(아...사이버펑크2077 PTSD온다) 실제로 전투를 '즐길말큼' 자주 발생한다는 느낌도 들지 않아 전체적으로 잔잔하다는 생각이 든다. (힐링게임 져니랑 비교하는 건 뇌절이겠구나.)

전작보다 나아진건? 위에서 서술한 것처럼 트랩, 함정의 퀄리티 등인데 이게 또 퍼즐적인 요소가 강화된 부분이기도 해서 전투보다 오히려 퍼즐이 어려웠다. 위쳐3를 즐길때 너무나도 친절한 힌트에 기운이 빠지는 퍼즐들 역시 나는 매우 흥미진진(!) 하게 풀어나갈 정도의 해석능력을 보유한지라, 게임은 단조롭고 전투는 적으면서 진행을 턱턱 막히게 하는 강력한 퍼즐은 "아...빨리 깨버리고 싶다" 라는 생각을 게임하는 동안 자주 하게 되었다. 물론 매우 객관적인 생각이지만!

 

그냥, 궁극 적으로 이번 PS4 1월 무료게임 [ 쉐도우 오브 더 툼레이더] 에 대한 생각은

일단 '일단 다운은 받자' 라는 느낌

툼레이더는 역시나 툼레이더 이기에 전작만큼의 폭발적인 게임성이 다소 부족하다고 하더라도, 출시가 6만원을 웃돌던 게임이 무료로 풀렸는데 하지 않을 이유가 있을까, 사실 종종 PS4 할인가격을 보면 만원대로 대폭 떨어진 걸 볼 수 있지만 '전작을 즐겼다면 이번 작품도 즐길지 도...?' 라는 기대와 '툼레이더 안해보셨으면 맛 한번 보세요 나름 맛집이야' 라고 할 정도의 게임성은 가졌다고 생각한다.

아무리 평가가 좋지 않더라도 오직 툼레이더만 연출할 수 있는 '고대문명으로의 탐험' 과 '드라마틱한 연출력' '아름다운 라라' 이 세가지 요소만 보더라도 이번 PS4 1월 무료게임 쉐도우 오브 더 툼레이더는 '다운받아볼만하다' (삭제하게 되더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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